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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한국은행 경제전망 보고서 6편 : 한국 경제, 환율 폭탄 터진다!

머니로깃 2025. 4. 25. 10:02

이번 포스팅에서는 2025년 2월 한국은행 경제전망 보고서 6편, '환율의 장단기 물가 전가효과 분석' 부분을 심층 분석하여 한국 경제를 위협하는 '환율 폭탄'의 실체를 파헤쳐 보겠습니다.
한국은행 보고서는 고환율이 단기적인 충격을 넘어 장기적인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의 환율 안정에 안도할 때가 아니며, 한국 경제가 '숨겨진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것과 같다는 경각심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고환율, '일시적 현상'이 아니다!

 

출처 : 한국은행

보고서는 원/달러 환율이 미국 신정부 출범을 앞두고 높아진 달러화 강세 기대에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작년 말 1,470원대까지 급등했다가 1월 중순 이후 1,400원대 중반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하지만, 과거 환율 급등기와 비교해 보면 이번 상승기에는 환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시작하여 짧은 기간 내 큰 폭으로 올랐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고환율 국면이 미 관세 정책 등의 영향으로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주목해야 할 점

  • 고환율 지속 가능성 : 미 관세 정책, 지정학적 리스크 등 고환율을 유지시키는 요인 상존
  • 빠른 환율 상승 속도 : 과거 환율 급등기 대비 짧은 기간 내 급격한 상승
  • 물가 상승 압력 증대 : 고환율 장기화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 압력 심화

 

환율, '개별 품목'을 통해 물가를 강타한다!

 

출처 : 한국은행

한국은행 모형 분석 결과 등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 시 소비자물가는 1년에 걸쳐 약 0.20.3%p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환율 변동의 물가 영향은 개별 품목을 통해 파급됩니다.
보고서는 환율 변동이 개별 품목을 통해 소비자물가에 파급되는 영향을 점검하고, 환율의 단기(3개월) 및 장기(412개월) 전가 효과 추정을 통해 환율이 근원 품목을 중심으로 보다 긴 시계에 걸쳐 물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 단기 민감 품목 : 에너지, 식료품 등 비근원 품목 (45개, 가중치 11.3%)
  • 장기 민감 품목 : 외식, 여타 개인 서비스 등 가격의 지속성이 높은 서비스 품목 (73개, 가중치 15.1%)
  • 수입 중간재 의존도 : 환율 민감 품목은 비민감 품목에 비해 생산 과정에서 수입 중간재가 많이 투입되는 품목

 

'환율 폭탄', 장기적인 물가 상승 초래한다!

 

출처 : 한국은행

보고서는 환율 변화가 소비자물가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기 위해 패널 고정 효과 모형을 추정한 결과, 소비자물가에 대한 원/달러 환율의 전가 효과는 환율 변동률 10%p 상승 시 단기 효과는 0.28%p, 장기 효과는 0.19%p로 각각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즉, 환율의 전가 효과는 단기와 장기가 각각 6대 4의 비율로 나타납니다.
월별 누적 효과 패턴을 보면 환율의 소비자물가 전가는 환율 변동 후 9개월에 가장 커졌다가 이후 점차 줄어드는 모습을 보입니다.

출처 : 한국은행


핵심 내용

  • 장기 효과 무시 불가 : 환율의 물가 전가 효과는 단기적인 충격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지속됨
  • 환율 상승 장기화 시 효과 증폭 : 환율이 크게 상승하여 상당 기간(3개월 이상) 유지된 시기에는 단기 효과와 장기 효과가 모두 증가하지만 장기 효과의 증가폭이 훨씬 큼

 
 

 '메뉴 비용' 효과, 물가 상승 늦추지만... 결국 폭발한다!

 

출처 : 한국은행

보고서는 메뉴 비용(menu cost) 등의 존재로 인하여 가격 인상을 유보하던 기업들도 환율 상승이 장기화되면 가격 인상에 동참하면서 환율의 물가 전가 효과가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는 ECB(2020) 등 선행 연구들과도 일치하는 결과입니다.
즉, 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늦추더라도 결국에는 환율 상승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가격을 인상하게 되면서 물가 상승을 초래한다는 것입니다.
 
 

'환율 폭탄',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출처 : 한국은행

보고서의 분석 결과는 향후 환율이 다소 하락하더라도 그간 환율이 급등하였던 것이 금년 하반기에도 잠재적인 물가 상승 요인으로 남아있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정부는 환율 변동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출처 : 한국은행


대응 방안

  • 환율 변동 모니터링 강화 : 환율 변동 추이 및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환율 급변동에 대한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 물가 안정 대책 강화 :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고, 서민 생활 물가 안정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수입 다변화: 특정 국가에 대한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수입선을 다변화하여 환율 변동에 따른 충격을 완화해야 합니다.
    기업 경쟁력 강화: 기업의 생산성 향상 및 기술 개발을 지원하여 환율 변동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2025년 한국 경제는 '환율 폭탄'이라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부, 기업, 가계 모두가 힘을 합쳐 지혜롭게 대처한다면, '환율 폭탄'의 위협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